네이버의 주가가 연일 52주 신저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는 라인야후 사태로 인해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투자 심리가 약화된 결과입니다.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매각 협의는 장기화되고 있으며, 네이버는 9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2주간 주가는 약 10% 하락하여, 연초 22만 원대였던 주가는 현재 17만 원 대까지 떨어졌습니다.
한편으로 네이버가 개발한 메신저 라인의 국내 신규 설치 건수가 3주 연속 카카오톡을 넘어섰습니다. 이는 라인야후 사태로 인해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영향으로 보입니다. 5월 셋째 주(20~26일) 라인의 설치 건수는 6만1640건으로, 같은 기간 5만6771건을 기록한 카카오톡을 추월했습니다.
라인의 개발 배경과 성장
라인은 일본이 키운 기업이라는 이미지를 가지고 성장했으며, 그 배경에는 일본인들의 공포와 비상 상황에서의 필요에 기반한 공감대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라인의 개발 배경과 일본 내에서의 이미지 형성을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동일본 대지진의 영향
- 개발 배경: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었고, 많은 사람들이 가족 및 친구들과의 긴급 연락을 필요로 했습니다. 이때 라인은 이러한 비상 상황에서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연락할 수 있는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 핫라인 역할: 대지진 이후 라인은 가족, 친구들과 긴급히 연락을 주고받을 수 있는 핫라인으로 인식되며 급성장했습니다.
일본과의 공감대
- 공감대 형성: 라인은 태생적으로 일본인들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대지진 이후의 사회적 필요와 맞물려 라인이 국민 메신저로 자리 잡는 데 큰 역할을 했습니다.
- 우호적인 이미지: 이러한 공감대는 라인이 "국민 메신저"로 불리며,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하고 있는 일본제 히트 상품"이라는 우호적인 이미지를 갖게 했습니다.
라인야후 지분관계
라인야후의 지분관계는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야후재팬이 경영 통합을 결정한 이후로 형성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라인야후는 소프트뱅크의 자회사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네이버와 라인은 기술적인 부분에서 협력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기술적인 부분을 주도하고 있으며, 라인은 네이버의 기술에 상당한 부분 의존하고 있습니다.
라인야후 사태의 원인
라인야후 사태의 원인은 작년 11월 네이버 클라우드에서 일본 라인 앱 이용자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건에서 비롯됩니다. 유출된 개인정보는 연령, 성별, 거래처 종업원 이메일 주소 등으로, 약 44만여 건에 달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 사건을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되는 이슈로 지목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일본 정부는 네이버 클라우드의 개인정보 유출에 대해 강경하게 대응하며, 라인야후의 지분 정리를 요구하는 행정지도를 내렸습니다. 라인야후는 네이버에 시스템 운영과 보수를 위탁하고 있었는데, 일본 정부는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모기업으로서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판단했습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위탁 업무를 축소하겠다고 발표했으나, 일본 정부는 추가로 행정지도를 내려 지분 변경을 요구했습니다. 이는 동일 사안에 대해 두 차례 행정지도를 내리는 이례적인 강경 조치였습니다. 네이버는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일본 내 사업 영위에 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어 매우 곤란한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데이터와 프로그램을 인터넷을 통해 접근할 수 있도록 서버에 두는 방식으로, 최근 기업들이 직접 서버를 운영하기보다 MS 등 클라우드 서버를 활용하는 추세입니다. 이번 사건도 이러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과정에서 발생한 것입니다.
라인야후, 네이버로부터 독립 선언
라인야후의 독립 선언은 네이버와의 기술적 및 운영적 관계를 완전히 종료하고, 일본 내 독자적인 운영 체제를 확립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반영합니다. 이데자와 다케시 라인야후 최고경영자는 지난 8일 1분기 실적 발표 자리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며 두 가지 주요 목표와 조치를 발표했습니다.
기술 대체 목표
이데자와 최고경영자는 기업 내부 시스템과 네트워크 운용은 물론, 서비스와 사업 영역에서도 네이버와의 위탁 관계를 모두 종료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이는 라인야후가 네이버의 기술에 의존하지 않고 독자적인 기술을 개발 및 도입하여 운영하겠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는 오는 7월에 네이버의 기술을 대체할 구체적인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사회 구성 변경
라인야후는 이사회의 구성에서도 변화를 꾀했습니다. 신중호 대표이사 겸 CPO를 이사회에서 제외시키며, 전원 일본인으로 이사회를 구성할 예정입니다. 이데자와 최고경영자는 신중호 CPO의 제외를 경질로 해석하지 말아 줄 것을 요청했지만, 이는 작년 11월 개인정보 유출 사건에 대한 책임을 묻는 조치로 보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라인야후의 이사회는 전원 일본인으로 구성되어, 일본 내에서의 자율성과 신뢰성을 강화하려는 의도를 나타냅니다.
라인야후의 이러한 조치는 개인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일본 정부와의 갈등을 해소하고, 일본 내에서의 사업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네이버와의 의존 관계를 완전히 청산하고 일본 현지에서의 독립적인 운영 체제를 구축함으로써, 라인야후는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하고, 보안 문제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와 같은 변화는 라인야후가 일본 내에서 자국 기업으로서의 위치를 강화하고, 네이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독립적인 경영을 추구하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
라인야후 사태 양국 입장
라인야후 사태에 대한 양국의 입장은 다음과 같습니다.
네이버의 입장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의 지분 매각을 협상 중임을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지분 매각을 포함한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성실하게 협의 중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용자에게 발생한 보안 침해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며, 라인야후 및 소프트뱅크와 함께 더 안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일본 정부의 입장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에 내린 자본 관계 재검토 행정지도가 경영권과는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 총무상 마쓰모토 다케아키는 라인야후와 네이버의 관계와 그룹 전체의 보안 거버넌스를 본질적으로 재검토하라는 요구였다고 설명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라인야후 사태가 한국 정치권과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자, 이를 진화하는 차원에서 보안 조처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정부의 입장
한국 정부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를 통해 일본 정부가 라인야후에 내린 행정지도에 '지분 매각'이라는 용어가 공식적으로 사용되지 않았음을 확인했습니다. 그러나 네이버가 지분 매각 압박을 느끼는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한국 정부는 네이버가 라인야후의 지분과 사업을 지속하고자 한다면 정보 보안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또한, 우리 기업에 대한 차별적인 부당한 조치에는 단호하고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네이버는 일본 정부의 요구에 따라 라인야후와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보안을 강화하기 위해 소프트뱅크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보안 거버넌스 강화를 위해 네이버와 라인야후의 자본 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입장을 내세우고 있으며, 한국 정부는 일본의 행정지도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면서도, 우리 기업에 대한 부당한 조치에 강력히 대응할 것을 표명했습니다.
라인야후 사태는 양국 간의 경제 및 정치적 관계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의 협상이 어떻게 진행될지, 그리고 일본 정부와 한국 정부의 대응이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사태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라인야후 사태의 영향
라인야후 사태는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일본과의 긴밀한 관계와 공감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강경 대응과 네이버의 지분 매각 협상은 라인의 이미지와 일본 내 위치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보안 우려
정부와의 관계: 라인야후 사태는 일본 정부가 라인의 보안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는 라인의 공공서비스 연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네이버의 대응
지분 매각: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의 지분 매각 협상을 통해 일본 내 사업을 재조정하고 있습니다. 이는 라인의 독립성과 보안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로 보입니다.
라인의 성공은 동일본 대지진 이후 일본 사회와의 깊은 공감대 형성에 기반하고 있습니다. 이번 라인야후 사태는 이러한 공감대를 유지하면서도, 보안 문제를 해결하고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개선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네이버와 라인은 이 과정을 통해 일본 내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플랫폼 안보 경쟁 속에서 자리를 지켜야 할 것입니다.
핵심은 플랫폼 안보 경쟁
라인야후 사태의 핵심 내용은 플랫폼 안보 경쟁과 관련이 깊습니다. 세계적으로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일본 정부의 보안 우려와 네이버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주요 내용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플랫폼 안보 경쟁
세계 각국은 자국의 데이터 보호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 정부가 미국 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수집할 우려가 있다며 틱톡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습니다.
- 유럽연합(EU): 올해 초 디지털 시장법(DMA)을 제정하여 빅테크 기업의 시장 지배력 남용을 규제하고 있습니다.
- 글로벌 트렌드: 인공지능(AI) 시대의 도래로 데이터 보안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면서 각국은 자국의 데이터 보호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민감한 반응
일본에서는 라인이 단순한 메신저 이상의 의미를 가지며, 다양한 공공서비스와 연계되어 있습니다.
- 라인 거버먼트: 지자체의 행정업무와 연계되어 지진 경보, 공공요금 수납 등의 기능을 제공합니다.
- 보안 우려: 라인의 정보 유출 사건으로 인해 일본 정부는 정부가 관리하는 국가정보가 유출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습니다. 이는 라인에 대한 일본 정부의 민감한 반응을 설명합니다.
네이버의 클라우드 보안 강화
네이버는 해외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번 사태가 그 계획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 소버린 클라우드: 특정 국가나 지역에서 자체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여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수 있는 인프라입니다.
- 네이버의 전략: 네이버는 유럽을 중심으로 소버린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 중이며, 라인야후 사태를 잘 마무리해야 추후 사업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디지털 시장법(DMA)
디지털 시장법(DMA)은 글로벌 플랫폼을 게이트키퍼로 지정하고, 이들의 시장 지배력 남용 행위에 대해 전 세계 매출의 최대 20%까지 과징금을 부과하는 법안입니다. 이는 구글, 애플, 아마존 등 빅테크 기업을 규제하는 중요한 법안입니다.
라인야후 사태는 글로벌 플랫폼 안보 경쟁의 일환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일본 정부의 민감한 보안 우려와 네이버의 글로벌 비즈니스 전략, 그리고 세계 각국의 데이터 보호 강화 움직임이 이번 사태의 중요한 배경입니다. 네이버는 이번 사태를 잘 마무리하여 클라우드 보안 강화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성공적으로 이어갈 필요가 있습니다.
네이버의 대응 및 전망
지분 매각 협상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라인야후 지분 매각을 협의 중이며, 협상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오는 7월 1일까지 총무성에 제출할 2차 조치보고서에는 지분 매각 내용은 담지 않을 전망입니다.
보안 및 개선 대책
네이버는 라인야후의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개선 대책을 추진 중입니다. 이는 일본 정부와의 관계 개선 및 투자자 신뢰 회복을 위해 중요한 조치입니다.
네이버의 주가 하락은 라인야후 사태로 인한 해외 사업의 불확실성 확대와 이에 따른 투자 심리 약화가 주요 원인입니다. 일본 정부의 강경한 대응과 네이버의 개선 대책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에 따라 주가와 해외 사업의 향방이 결정될 것입니다. 네이버는 라인야후 사태를 잘 마무리하고, 보안 문제를 해결하며, 투자자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