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고객들의 개인신용정보를 중국의 앤트그룹 산하 알리페이로 넘긴 사실이 금융감독원의 조사 결과 적발되면서, 13일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장중 5% 이상 급락했습니다. 이번 사건은 고객들의 동의 없이 개인신용정보가 해외로 유출된 것이 문제로 떠오르며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의 개인정보 유출 논란
12일 금융당국의 발표에 따르면, 카카오페이는 애플 앱스토어에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고객의 개인신용정보를 알리페이 측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애플은 결제 업체에게 고객 데이터를 요구하는데, 이 과정에서 카카오페이가 재가공 업무를 알리페이에 맡겼습니다. 그러나 이 재가공된 정보는 애플에 제공되지 않았다고 알려졌습니다.
법적 문제와 카카오페이의 입장
금융감독원은 카카오페이의 행위가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신용정보법)’ 및 ‘개인정보 보호법’을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용정보법에 따르면, 개인신용정보를 수집하거나 다른 곳에 제공할 때는 반드시 고객의 동의를 받아야 하며, 해외로 정보가 이전될 경우에는 추가 동의가 필요합니다.
카카오페이 측은 이에 대해 "알리페이와 업무위수탁 관계에 따른 처리위탁 정보이며, 신용정보법 제17조에 따라 정보주체의 동의가 필요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업무위수탁 범위를 넘어섰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주가 급락과 향후 전망
이번 사건의 여파로 카카오페이의 주가는 13일 장중 5% 이상 급락했습니다. 고객들의 신뢰가 흔들리며 카카오페이의 장기적인 성장 전망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2대 주주로 알리페이싱가포르홀딩스를 두고 있으며, 이와 같은 지배구조가 개인정보 유출과 연결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국 기업과의 밀접한 관계가 향후 카카오페이의 이미지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번 사건은 카카오페이의 개인정보 관리와 관련한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며, 금융감독원의 제재가 예상됩니다. 또한, 이번 논란이 카카오페이의 주가와 기업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도 지속적으로 관찰할 필요가 있습니다. 카카오페이는 신뢰 회복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할지에 따라 향후 주가 회복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